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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관리 화두 떠오른 ADC, 폐암서 활용 제한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하지만 정작 의학계에서는 폐암 분야서 ADC 활용을 위해선 이상반응 관리가 중요하다는 평가다.2024년 유럽폐암학회 포스터 전시 세션 모습이다. (자료 출처 : ELCC 2024)지난 20일(현지시간) 2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4)에서는 ADC 활용의 과제로 이상반응 관리가 화두로 제시됐다.현재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에서의 대표적인 ADC 치료제로서 주목받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이다.테트라펩타이드 기반 링커를 통해 항-TROP2 인간화 IgG1 단일클론항체와 토포아이소머라제 I 억제제 페이로드(엑사테칸 유도체, DXd)를 연결했다.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한 TROPION-LUNG01 임상 3상을 토대로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FDA에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을 한 상태다.여기에 또 하나의 후보는 머크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 중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patritumab deruxtecan)'이다. 현재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치료 옵션으로 주목하고 있다.이 가운데 ELCC 2024에서는 이 같은 Dato-DXd, HER3-DXd를 주목했다. 다만, 치료효과보다는 이상반응이 주요 논의의 주제로 부상했다. 이상반응을 고려해 해당 약물의 치료 대상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다시 말해, 폐암에서의 ADC 활용에 있어 효과도 중요하지만 독성관리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RCSI(Royal College of Surgeons in Ireland) 보건대 보몬트 병원 Jarushka Naidoo 교수는 "TROPION-LUNG01에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부작용(AE)은 도세탁셀보다 Dato-DXd에서 적게 발생했지만, 임상시험 전체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봤을 때 22%의 비율이 여전히 높다"고 관리 필요성을 시사했다.이어 Jarushka Naidoo 교수는 "HER3-DXd의 경우 6개월의 추가 추적 관찰 결과, 환자의 65.3%는 주로 혈액학적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발생했고, 6.2%의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이 발생했다"며 "대상자가 사전 치료를 받은 환자이기에 내약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투약군의 2/3의 환자가 최소 3등급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2024-03-25 11:40:00제약·바이오

신약 급여 깐깐해지나? 암질심 구조 개편 속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 주요 신약 급여 적용 논의서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를 둘러싼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 들어 암질심 위원이 개편된 가운데 이에 따른 신약 평가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3월 회의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했다.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가 감소한 가운데 위원이 절반 이상 변화된 것.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 등 그동안 암질심 위원으로 활동했던 일부 임상현장 전문가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이 가운데 지난 6일 열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암질심 회의가 위원 개편 후 열린 첫 회의였다.그 결과, 신규 등재를 노리던 주요 치료제 모두 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텝메코정(테포티닙, 머크),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 한독), 테빔브라주(티슬렐리주맙, 베이진) 등 3개 약제 모두 암질심을 넘어서지 못했다. 텝메코정은 2년 연속 암질심에서 급여등재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여기에 급여기준 확대건 중에서 관심을 모았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릴리)도 급여기준 확대에 실패했다. 임상연구 결과를 축적하며 CDK4/6억제제 최초로 조기 유방암 보험 급여에 재도전했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고배를 마신 것. 나머지 급여확대에 나선 롱퀵스프리필드주(리페그필그라스팀, 한독테바), 탁소텔1바이알주(도세탁셀, 사노피)도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한 것도 마찬가지다.일부 알림타주 등 페메트렉시드 제제는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차 치료로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백금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 설정된 최대 2년 급여기간 기준을 삭제했지만 이는 오래된 약물이다.이 같은 새롭게 개편된 암질심 첫 회의 결과에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급여기준 설정 논의가 더 까다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새롭게 개편된 암질심 첫 회의에서 새롭게 등재를 추진했던 치료제 모두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며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위원장은 유지되지만 절반 이상 위원이 개편되면서 그동안의 논의와는 다른 평가가 앞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3-13 11:52:32제약·바이오

폐암에서 불붙은 ADC 시장…글로벌 기업들 각축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일단 다이이찌산쿄와 손을 잡고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치료제 허가를 받으며 한발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해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아스트라제네카홍보부스 모습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 공동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FDA에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 했다고 밝혔다.Dato-DXd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ADC 신약 후보다. 테트라펩타이드 기반 링커를 통해 항-TROP2 인간화 IgG1 단일클론항체와 토포아이소머라제 I 억제제 페이로드(엑사테칸 유도체, DXd)를 연결했다.만약 이대로 FDA가 승인한다면 폐암에서 첫 Trop2 ADC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게 되는 셈이다.이 같은 Dato-DXd의 허가신청은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한 TROPION-LUNG01 임상 3상 연구가 기반이 됐다.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Dato-DXd와 도세탁셀을 1:1 비교했다. 그 결과, Dato-DXd의 mPFS은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로 나타났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사실상 마지막 치료로 여겨지는 도세탁셀과 비교해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허가 된다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Dato-DXd가 마지막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는 "Dato-DXd은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기존 화학요법보다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해당 약물의 허가 관련 논의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Dato-DXd의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ESMO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Dato-DXd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를 공개했다.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최근 경쟁 치료제의 상황이다. 길리어드 Trop2 표적 ADC인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최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의 효과 입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Dato-DXd와 마찬가지로 도세탁셀과 효과를 비교한 임상에서 트로델비는 전체생존기간(OS)에서 수치적으로 개선이 관찰됐지만,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트로델비의 상황과 Dato-DXd가 맞물리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Trop2 표적 ADC의 폐암 시장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임상에서 드러난 효과 면에서는 활용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한 글로벌 제약사 임원은 "사실상 마지막 옵션으로 임상적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은 있다"며 "사실상 마지막 치료 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엔허투 후발주자로 Dato-DXd를 개발,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네카가 아닌 MSD와 추가 ADC 후보물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일단 아스트라제네카가 Dato-DXd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02-21 05:30:00제약·바이오

존재감 커진 ADC…글로벌 제약사 '협력' 경쟁 가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며 글로벌 제약사의 전쟁터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MSD가 ADC 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나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도 임상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ADC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결과적으로 개발에 앞장선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ADC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서의 MSD 부스 모습이다. 행사 개최와 동시에 다이이찌산쿄와의 협력 사실을 공개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는 다이이찌산쿄와 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 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라루도타턱 데룩스테칸'(R-DXd)을 공동 개발과 상업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제휴 조건에 따라 MSD는 계약 체결 시 선불금으로 40억 달러를 지불한다. 계약 체결 후 1년과 2년 후에 7억5000만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15억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 지불금은 3가지 약물 중 2가지 약물에 대한 것이며 MSD는 두 약물 중 하나에 대한 협력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분할 지불금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MSD는 또 연구개발 비용과 관련된 10억 달러를 선불로 지불하며 이 금액은 MSD가 두 약품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비례 배분된 몫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MSD 움직임을 두고서 회사의 핵심 품목인 키트루다 특허 만료 이후를 준비하는 포석이라고 평가했다.ADC가 차세대 항암제 시장을 이끌 잠재력을 확인한 상황에서 항암제 매출을 책임질 후보로 점찍은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서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 부스 모습이다. ADC 약물 중 대표주자인 엔허투를 적극 홍보했다.아스트라제네카 협력 'Dato-Dxd' 성공할까여기에 ADC 개발을 위해 다이이찌산쿄와 협력한 글로벌 제약사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다. 지난 20일부터 5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도 양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인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 연구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발표였다.구체적으로 ESMO 2023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다토포타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을 1:1 비교했다. 그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mPFS은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로 나타났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사실상 마지막 치료인 도세탁셀과 비교해서 효과를 입증했다는데 의미를 가질 수 있다.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ESMO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다토포타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를 공개했다.같은 날 유방암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TROPION-BREAST01 임상3상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 효과를 증명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과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임상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mPFS는 6.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더 길었다.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와 협력,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다토포타맙군을 개발 중인 만큼 향후 어떤 활용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다이이찌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SD와 추가 후보물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번 ESMO 2023에서 아스텔라스의 ADC 약물인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이 30년 된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패턴의 변화를 이끈 점을 근거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파드셉도 오래되지 않은 약물인데 10년도 되지 않은 약물이 30년 된 1차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ADC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3-10-31 05:30:00제약·바이오

키트루다,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서 제동 걸리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절제 가능한 위‧위식도접합부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효과를 평가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다만,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일본 카시와병원 Kohei Shitara 교수가 절제 가능한 위‧위식도접합부위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임상을 발표하고 있다.20일 오후(현지시간) 개막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절제 가능한 위‧위식도접합부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KEYNOTE-585) 결과가 공개됐다.해당 임상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시행하면서 키트루다 또는 위약을 추가해 백본(Back-bone) 항암화학요법으로 FLOT(5-FU/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을 투약한 코호트 분석 결과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키트루다군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은 13.0%, 위약군은 2.4%로 나타났다.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 중앙값도 키트루다군이 45.8개월로 위약군(25.7개월)보다 더 길었다.다만 5년이 지난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전체 환자군에서도 키트루다군의 EFS 중앙값이 44.4개월로, 위약군의 25.3개월로 더 길게 나타났지만 OS 중앙값은 60.7개월과 58.0개월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이로 인해 연구진은 추가적인 임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발표를 맡은 일본 카시와병원 Kohei Shitara 교수는 "EFS의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10-21 11:05:47학술
현장

전 세계 항암전문가 유럽종양학회 집결 … 주요 임상 발표 초읽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전 세계 항암 전문가들과 치료제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자리하며 닷새간 학술잔치를 예고한 상황.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시간 20일 막을 올렸다.20일 ESMO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260개 세션과 2185개 초록을 통해 암 치료 최신 지견과 글로벌 빅파마들의 치료제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한다.암 치료제와 관련된 최신 연구는 물론 글로벌 건강 및 혁신에 중점을 둔 다양한 논문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첨단 도구, 표준 등을 선보인다.특히 올해 ESMO 2023에는 다이이찌산쿄, 로슈, 암젠,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BMS, MSD, 릴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 전문가들과 그동안 갈고 닦아온 임상연구를 공개한다.이번 ESMO 2023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다음날인 21일부터다.BMS(Bristol Myers Squibb)는 옵디보(니볼루맙)의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대한 CheckMate-77T 데이터를 공개한다.21일부터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프레지던셜(presidential) 심포지엄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연구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우선 21일 BMS(Bristol Myers Squibb)는 옵디보(니볼루맙)의 수술전후 보조요법에 대한 CheckMate-77T 데이터를 프레지던셜 심포지엄 발표로 가장 먼저 소개된다(LBA1).로슈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세부데이터를 공개한다.CheckMate-77T 연구는 절제 가능한 2A~2I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 단독으로 사용하는 수술전후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여기에 로슈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세부데이터도 공개된다(LBA2). 다음날인 22일 프레지던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도 이번 ESMO 2023에서 주목하는 약물이다. 루마크라스는 전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KRAS 12GC 표적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어 낸 약물이다.이번에 공개되는 CodeBreak300 임상3상은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파니투무맙) 병용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다(LBA10). 얀센은 이중항체 항암제인 리브리반트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ESMO에서 공개할 예정이다.아울러 23일에는 국내 임상현장과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달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세부데이터가 공개된다(LBA14). 얀센에 기술이전했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데이터가 유수의 학회에서 최신임상연구 세션으로 발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MARIPOSA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앞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글로벌 제약사로 꼽히는 두 기업은 TROP-2 단백질 표적 기전으로 데룩스테칸(DXd) 약물을 결합한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개발 중이다.20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에스모 2023은 첫날부터 전세계 항암 전문가들과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 비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LBA12).또한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된다. 이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1대1로 비교한 연구다(LBA11).글로벌 제약사 총출동한 ESMO 현장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경쟁 중인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규모 부스를 차려 치료제 선전에 나섰다.특히 이번 ESMO 2023에서 핵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과 경쟁 중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임상연구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경우 Dato-Dxd 임상연구를 발표하는 만큼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한편,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과 경쟁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임상연구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지시간 21일 오전 지난달 세계폐암학회에서 공개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 후속 데이터를 ESMO 202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여기에 얀센은 MARIPOSA 임상 3상을 포함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임상연구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해당 치료제 알리기에 집중한 모습이다.글로벌 빅파마들이 학술대회의 꽃인 부스 행사에 주요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참여 부재는 아쉬움으로 지적됐다.한편 글로벌 빅파마들의 부스 경쟁 속에서 국내 제약사의 부스 참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6월 열린 ASCO 2023에서는 한미약품과 루닛 등이 부스에 참여했던 것과 대비된다. ESMO 2023에 부스 참여는 없고 관련된 포스터 발표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3-10-21 00:04:29학술

코앞으로 다가온 ESMO 2023 '빅샷' 주인공 누가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가 오는 20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주요 메인 세션에 자리하면서 국내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시에 다이이찌산쿄, 암젠, 얀센,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들고 세계 최대 학술 잔치에 참여한다.  오는 2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 제약사가 관여한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ESMO 2023 개최를 앞두고 초록을 공개하며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세부 데이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올해 ESMO 핵심은 폐암…세부 데이터 관심 집중이번 ESMO 2023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임상 연구는 단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결과다.앞서 지난 달 말 얀센은 병용요법이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경쟁 약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임상적 유용성을 보였다는 탑 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현지시간 23일 오후 5시에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세부 데이터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임상현장은 물론이거니와 제약업계에서는 지난달 세계폐암학회서 공개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 세부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참고로 FLAURA2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활용된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이번에 공개되는 MARIPOSA 연구의 세부 데이터 결과에 따라 표준 치료요법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와 어떤 경쟁관계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MARIPOSA 연구에 앞서 같은 날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사로 꼽히는 두 기업은 TROP-2 단백질 표적 기전으로 데룩스테칸(DXd) 약물을 결합한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개발 중이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 비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된다. 이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1대1로 비교한 연구다.여기에 로슈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세부데이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슈는 알레센자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 3상 ALINA 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ESMO 2023에서 완전 절제술을 받은 1B기~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보조요법에서의 알레센자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아울러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도 이번 ESMO 2023에서 주목하는 약물이다. 루마크라스는 전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KRAS 12GC 표적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어 낸 약물이다.이번에 공개되는 CodeBreak300 임상3상은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파니투무맙) 병용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다.지난해 암젠이 공개한 CodeBreak101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30%를 달성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임상3상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치료제가 부족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국제학회 단골손님 K-바이오 '성과' 창출할까'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그동안 쌓아 온 임상결과를 가지고 ESMO 2023에 출사표를 던졌다. 얀센과 짝을 이룬 유한양행을 필두로 한미약품, HLB, 보로노이 등 11개 국내기업이 단독 및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얀센과 협력한 MARIPOSA 연구와 함께 뇌전이 환자를 상대로 한 렉라자 하위분석에서의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와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이레사)를 비교한 LASER301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인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로슈 '코텔릭(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1b상 세부 데이터를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HLB는 리보세라닙의 위암 임상 결과가 21일 공개된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아울러 HLB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 3중 병용 임상3상(DRAGON IV)의 첫 번째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의 경우 CG인바이츠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이 밖에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하며, 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백토서팁'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다. 보로노이·신라젠·에이비엘바이오·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ESMO에서 임상 결과를 각각 공개한다.
2023-10-17 05:34:00제약·바이오

보령, 무알코올 도세탁셀 항암제 '디탁셀'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 디탁셀 제품사진.보령(구 보령제약)이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 항암제인 '디탁셀'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2012년 처음 출시된 디탁셀(도세탁셀)은 유방암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탁산계열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기존 도세탁셀 제품에서 첨가제인 에탄올을 다른 첨가제로 대체해,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증상을 감소 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디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세탁셀 투여 시 음주한 것과 유사한 에탄올 유발 증상(ethanol-induced symptom)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도세탁셀 1ml당 약 0.5ml의 에탄올 첨가제가 함유돼 있어, 고용량 제품 사용시 환자는 그만큼 많은 양의 에탄올을 투여 받게 된다.디탁셀은 이번 제품 리뉴얼을 통해 무알코올 액상제제 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디탁셀은 120mg의 고함량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약제비 절감과 조제 편의성이 향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보령 김영석 온코(Onco)부문장은 "디탁셀은 도세탁셀 투여 중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치료 과정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치료성과를 한층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9 11:36:41제약·바이오

얼리다 등장에 전립선암 시장 새국면…아스텔라스 전략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얀센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의 급여 진입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으면서 엑스탄디를 보유한 아스텔라스가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가 선별급여로 진입해 있던 상황에서 얼리다가 완전급여를 받아 환자 부담금 차이가 생긴 만큼 현재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환자지원책을 내놓는 동시에 필수급여 전환을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엑스탄디 제품사진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는 엑스탄디로 치료받는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게 환자본인부담률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상급종합병원 비뇨의학과 A 교수는 "얼리다의 급여 진입으로 환자 본인부담금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아스텔라스가 엑스탄디를 투여받는 환자들에게 지원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는 물론 신규 처방 시에도 본인부담율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의료계에서는 후속 주자인 얼리다가 완전 급여를 받아 환자 부담 경감이라는 이점이 생길 경우 신규 환자의 처방에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던 상황.서울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B 교수는 "얼리다와 엑스탄디 중 어떤 치료제가 좋다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약가가 더 낮다면 얼리다를 먼저 처방할 가능성은 크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한 치료제가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차 요법 옵션이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일단 급여 기준상 얼리다와 엑스탄디를 연달아 처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간에 도세탁셀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미. 가령 '얼리다-도세탁셀-엑스탄디' 혹은 '엑스탄디-도세탁셀-얼리다'와 같은 방식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다만 이는 엑스탄디와 얼리다가 급여 상황이 동등하다는 전제가 있을 경우다. 일반적으로 치료제 선택 시 환자의 상태와 전문가의 판단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급여조건에 따른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아스텔라스가 공식적으로 엑스탄디를 투여받는 환자의 불이익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환자 본인부담율의 일부를 지원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아스텔라스 관계자는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율적으로 다른 약제로 변경 투여가 불가능하다"며 "환자 본인부담률 30%인 엑스탄디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본인부담율을 6배나 많이 지불해야 하는 불평등한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실제 엑스탄디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월 평균 약 7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얼리다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약 1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그는 이어 "이런 환자분들의 불평등한 환자 본인부담률에 대한 불이익을 고려해, 회사에서는 한시적으로 환자 본인부담율의 일부를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특히, 얼리다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한 것은 물론 응급 DC를 포함, 전국 60개 의료기관에 처방코드가 삽입돼 빠르게 처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아스텔라스의 발 빠른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아스텔라스가 환자 본인부담률 지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현재 아스텔라스는 환자지원과 별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엑스탄디'의 필수급여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급여트랙 바로잡기에 나선 상태다.하지만 엑스탄디가 필수급여 전환을 신청 이후 기존 급여 심사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해 단기적으로는 두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 사이의 혼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스텔라스는 엑스탄디의 급여신청서를 제출한 후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2023-05-22 05:10:00제약·바이오

엘록사틴‧탁소텔, 위암 수술 전 보조요법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항암제 엘록사틴(성분명 옥살리플라틴)과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병용요법이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위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왼쪽부터)탁소텔, 엘록사틴 제품사진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해당 엘록사틴과 탁소텔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 받았다고 28일 밝혔다.기존에 엘록사틴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카페시타빈과 병용해 2·3기 위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탁소텔은 ▲진행성 및 전이성 또는 국소재발성 위암의 단독요법 ▲전이성 또는 국소재발성 위암의 1차 치료로 시스플라틴 및 플루오로우라실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이 있었다.이번 식약처의 적응증 확대 승인으로 엘록사틴과 탁소텔은 S-1(테가푸르, 기메라실, 오테라실칼륨)과 3제로 병용해(Docetaxel+Oxaliplatin+Tegafur/Gimeracil/Oteracil, 이하 DOS 요법)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위암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식약처의 적응증 확대 승인의 근거는 PRODIGY 임상으로 530명의 수술이 가능한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DOS 요법을 실시한 환자군과 수술 전 보조요법 없이 수술 및 수술 후 보조 화학요법만 진행한 대조군을 비교 평가했다.연구의 1차 평가 변수는 3년 무진행 생존율(PFS)이며, 2차 평가 변수는 전체 생존율(OS), 완전 절제율(R0 Resection), 병리학적 병기(Pathologic Stage)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다.연구결과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엘록사틴과 탁소텔, S-1을 병용하는 DOS 요법을 시행한 환자군(CSC)의 3년 무진행 생존율(PFS)은 66.3%로,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SC) 대비(60.2%) 유의하게 개선됐다.또 완전 절제율(R0 Resection Rate)은 CSC 환자군이 89%로 SC 환자군 대비(84%)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CSC 환자군에서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은 10.4%로, SC 환자군에 비해 암의 병기를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한편, 대한위암학회가 개정한 '2022 국내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PRODIGY 임상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이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위암 2-3기 또는 4기에서 권고됐다. (근거 수준: 높음, 권고 등급: 조건부 권고) 
2023-03-28 17:39:17제약·바이오

'얼리다' 급여 진입 코 앞…전립선암 처방 시장 경쟁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전립선압 치료제 처방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기존에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가 동일 적응증으로 선별급여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얼리다가 완전 급여로 환자부담 경감이라는 이점이 생길 경우 신규환자의 처방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임상 현장의 시각이다.얼리다의 급여 진입이 예상되면서 엑스탄디와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mHSPC)에 얼리다와 ADT(안드로겐 차단요법)의 병용요법(1차·고식적요법)을 급여를 신설하는 내용의 함암제 급여 기준을 예고했다.예고된 급여 기준에 따르면 얼리다정은 1차 요법으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의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최근 전이성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기존 표준요법인 ADT에 더해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치료제(androgen receptor targeted agent, ARTA)를 병용할 경우, 유의미한 전체 생존률(OS) 혜택을 인정받고 있다.얼리다의 경우 지난해 2월 열린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에서 10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TITAN 연구를 기반으로 전이성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요법으로 보험 급여 첫 관문을 통과한 상황이다.임상 결과 전립선암 환자 중 약 40%가 치료 중 얼리다로 치료를 전환해도 위약군 대비 사망의 위험이 35%나 더 낮아졌다. 48개월 시점에 전체생존율(OS)은 얼리다 투약군이 65%, 위약군은 52%로 집계됐다.얼리다가 오는 4월부터 급여에 진입하면 직접적인 경쟁 약물은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가 될 예정이다.엑스탄디는 지난해 8월부터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의 병용요법으로 선별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이밖에 얀센의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가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적응증으로 선별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얼리다, 엑스탄디와 대상 범위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다.임상현장에서는 얼리다가 급여권에 진입하게 되면 신규환자 처방에 우선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이러한 예상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약가'에 있다. 엑스탄디는 현재 1캡슐 기준 2만882원의 약가가 선별급여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심평원 급여이력정보 메디칼타임즈 재구성얼리다의 경우 지난 해 1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당시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론과 함께 '약평 위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할 시'라는 조건을 달았다.일반적으로 이는 약가와 관련된 조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고려했을 때 후속 주자인 얼리다의 약가가 엑스탄디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즉, 기존에 엑스탄디를 처방하고 있는 환자는 당장 처방을 바꿀 확률이 낮더라도 신규 환자의 경우 환자 비용 부담을 고려해 얼리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서울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A교수는 "얼리다와 엑스탄디 중 어떤 치료제가 좋다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약가가 싸다면 얼리다를 먼저 처방할 가능성은 크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한 치료제가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차 요법 옵션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얼리다가 급여에 진입한다는 전제 하에 급여기준상 얼리다와 엑스탄디를 순서와 상관없이 연달아 처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도세탁셀 처방이 필요하다는 설명. 가령 '얼리다-도세탁셀-엑스탄디' 혹은 '엑스탄디-도세탁셀-얼리다'와 같은 방식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여기에 환자의 중증도 등을 고려해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도 처방옵션에 포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A교수는 "어디까지나 얼리다가 선별급여가 아닌 완전급여가 적용돼 약가 혜택이 있다는 전제하에 예상해볼 수 있는 처방 옵션"이라며 "전립선암에서 처방 옵션이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얼리다와 엑스탄디가 상황이 동등하다면 각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처방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아직 얼리다의 급여 상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완전급여 인정이 이뤄진다면 궁극적으로 아스텔라스 역시 엑스탄디에 대한 급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아스텔라스는 호르몬감수성전립선암 환자의 엑스탄디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호르몬감수성전립선암에 있어서도 필수급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엑스탄디를 처방 받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1 05:30:00제약·바이오

유럽종양학회 개막 D-2…올해 주목할만한 항암제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2)가 오는 9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프랑스 파리에서 2년 만에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총 1913개의 초록과 76개의 포스터가 준비되는 등 성대한 학술 잔치를 예고한 상황. 특히,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근거는 물론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AI 진단과 액체 생검, 고형암에 대한 CAR-T 치료제 활용 방안들이 다뤄지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의 3상 임상 연구인 CodeBreak 200의 발표와 키트루다의 폐암 5년 장기추적 데이터 등 영역을 확장한 치료제의 근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등이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받고 있다.◆3상 효과 확인한 루마크라스 구체적인 성과는?먼저 눈길을 끄는 연구는 오는 12일 주요 발표에도 이름을 올린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3상 연구 CodeBreak 200다.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 3~4%로 소수만 차지하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인 루마크라스는 CodeBreak100 2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루마크라스 로고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상 확증 임상인 CodeBreak-200 연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임상 결과를 두고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암젠은 지난 달 30일 CodeBreak 200 임상연구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한 상태로 구체적인 데이터는 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CodeBreak 200 글로벌 3상 임상연구는 이전에 최소한 백금계 화학항암요법과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루마크라스와 도세탁셀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발표에 따르면 분석결과 루마크라스가 도세탁셀과 비교해 1차 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MSD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과'와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대한 5년 추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의 18.4%가 5년 후에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항암화학요법만을 시행한 그룹은 9.7%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키트루다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중간 수명이 17.2개월이었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1.6개월로 분석됐다.수술 후 신장암 보조요법에서 기대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3상 연구인 CheckMate-914 연구의 파트A에 대한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왼쪽부터) 키트루다, 옵디보, 여보이 제품사진지난 7월 말 BMS는 신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써 옵디보-여보이 효능을 평가하는 3상 CheckMate-914 연구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은 1차적으로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뤄지는 항암·전신요법 등을 말한다.CheckMate-914 연구는 파트A와 B가 있는데 이중 파트A는 국소 신장암 환자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을 위약과 비교하는 것으로 1차 달성 목표였던 '무질병 생존율(Disease Free Survival, DFS)'에 대해 독립중앙심사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가 평가한 결과 DFS 개선을 달성하지 못 했다는 최종 분석이 나왔다.이 같은 결과를 두고 BMS는 CheckMate -914 파트A 데이터에 대한 전체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이밖에도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병용한 3상의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내용과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인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 대한 린파자의 7년 전체생존기간 데이터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기대주 떠오른 국내 바이오사들도 잇따라 '출사표'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사는 자체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한 3상 결과를 발표하는 에이치엘비(HLB)다.이번 발표는 위장·소화기관 주제 세션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지난 5월 HLB는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모두 충족했다는 톱 라인 결과를 전한 만큼 세부 내용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단계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주요 지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HLB 임상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HLB는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품목허가 신청 전 참가하는 마지막 학회로 세부 데이터들이 공개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셀트리온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3상 후속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발표는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아바스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생존분석 및 안전성 데이터를 선보일 계획이다.네오이뮨텍, 유럽 ESMO GI에서 포스터 공개 모습.(네오이뮨텍 제공)이밖에도 에이비온과 네오이뮨텍 그리고 제넥신이 임상 2상 단계의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향후 파이프라인 기대치를 키울 전망이다.제넥신의 발표는 임상을 진행한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발표를 맡아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임상시험 2상 최종 결과 내용이 공개된다.이번 발표는 최종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항종양 반응과 안전성 평가에 대한 2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NIT-110'의 2a상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췌장암, 대장암, 난소암 등 대장암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해 작용 기전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타깃 항암제 'ABN401'과 관련한 다양한 결과를 공개한다.처음으로 공개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데이터와 함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와의 병용 비임상, 유방암에서 c-MET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이뤄진다.
2022-09-07 05:30:00학술

재발·전이 잦은 HER2 양성 유방암, 부작용 줄인 치료법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HER2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인 치료법이 조만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삼성서울병원 박연희·김지연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교수(종양내과), 길병원 안희경 교수(종양내과)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1.777)' 최근호에 게재됐다.유방암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인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 수술에 앞서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 카보플라틴)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주투맙)를 섞은 'TCHP 선행항암요법'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며 높은 완전관해율을 보여 표준요법으로 쓰이고 있다.이 경우 치료 후 평가에서 암이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이 50~6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늘어난 효과만큼 세포독성항암제의 독성도 덩달아 커지는 게 문제였다.특히 골수세포나 위점막세포 등 정상분열세포들이 공격을 받는 것에 의해 3등급이상의 설사가 빈번하여 패혈증에 이르기도 하고, 말초신경병이 자주 발생하는 통에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TCHP 항암을 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최근 각광받는 면역항암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수용체 양성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 ‘Neo-PATH’를 적용해 추적, 관찰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2세로, 유방암의 크기는 2cm가 넘었다. 임상적으로 유방암 병기가 2기에서 3기에서 해당하는 환자들로 선행항암치료 대상이다.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은 새 치료법에 따라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선행항암치료를 받은 뒤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수술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마저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12차례에서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근육통(75%)이 가장 흔했고, 이어 탈모(67%), 발진(64%) 순으로 나타났다.이 중 중등도 이상으로 치료 부작용이 컸던 호중구 감소증과 열성 호중구감소증 환자는 각각 12%, 5%에 그쳤다. 특히 면역 관련 부작용은 6%로 다른 연구와 흡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가 이제 막 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 만큼 HER2 양성 유방암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다만 임상 2상으로 환자 규모가 작은데다 대조군 없이 진행된 게 한계로 지목된 만큼 추가 연구로 근거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연구를 총괄한 박연희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개발 이후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면서 "재발과 전이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방암과 싸울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도 그러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1 11:51:28학술

5년 간 임상 연구 협업…ASCO 성과 발표로 '결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침샘관암' 치료옵션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해당 임상연구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 지원이 밑바탕이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왼쪽부터 셀트리온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 제품사진이다.9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2, 이하 ASCO 2022)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270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 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105건 발표됐다.이 가운데 셀트리온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을 활용한 병용임상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이지윤 교수(종양내과)가 발표한 HER2 양성 침샘관암 대상 '트라스투주맙+도세탁셀무수물(나녹셀)' 병용요법 다기관(16개) 2상 임상연구 발표가 그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연구책임자(PI)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해당 임상은 HER2 양성 침샘관암 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침샘암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암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병리 진단 기준별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와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침샘암 중에서도 침샘관암종은 고악성도 침샘암종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질병 진행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아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23.3개월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격적인 침샘 악성종양 중 하나인 침샘관암종 영역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연구를 주도한 안명주 교수는 "침샘관암 환자 중 30% 가량이 유방암에서 발견되는 HER2 양성인 경우다. 그래서 유방암 치료에 활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나녹셀'를 활용했다"며 "전국 15개 두경부암센터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몇 년 전 일본에서 허셉틴을 활용한 유사한 임상연구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가 조금 다른 것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인 나녹셀을 활용해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안명주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가 지난 5년 간 국가 프로젝트로 운영됐던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얻어진 결과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 주도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은 운영이 종료된 지난해 말까지 1만명의 달하는 암 환자 임상 유전체 데이터와 20개 임상시험 진행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안명주 교수가 진행한 이번 임상연구도 K-MASTER 사업단 'KM-11' 연구로 불리며 이들의 지원 속에서 거둔 것으로 앞으로 오프라벨로 불리는 '허과초과' 사용 요법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그는 "국내 식약처의 정식 사용허가를 받기는 어렵다. 허가초과 사용 신청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연구자 주도로 한 임상이기에 정식 허가를 받기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5년 간 정부 예산 지원 속에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이뤄진 긍정적인 결과이기에 의미 있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많은 의료기관의 지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2022-06-09 05:30:00학술

루마크라스 장기효과 입증…첫 KRAS 치료제 입지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표적한 최초의 경구 치료제인 루마크라스가 2년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특히, 암젠이 이번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KRAS를 억제하는 후발 치료제들의 개발이 진척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주자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AACR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됐다.암젠은 지난 8일부터 열린 2022 미국암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에서 루마크라스의 CodeBreaK 100 1/2상 임상시험에 대한 2년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루마크라스는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표적치료제다.국내에서는 지난 2월 KRAS 표적 치료제 최초로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환자에서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이번에 발표된 루마크라스의 연구 데이터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추적 관찰된 최초이자 유일한 자료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CodeBreaK100 임상연구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고형암 환자 중 1상 및 2상에 참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74명을 2년간 분석한 결과로, 이 중 172명이 기저상태에서 측정 가능한 병변을 가지고 있었다.임상 결과 연구 환자군에서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를 포함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40.7%,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12.3개월이었으며 질병조절율(DCR)은 83.7%로 나타났다.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3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12.5개월로 확인됐다. 또 치료 2년 시점에 전체 연구 참여 환자의 32.5%가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장기 추적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암젠의 글로벌 개발 담당 모로(Morrow) 부사장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전반적인 생존을 기반으로 후속 연구화를 장기화함으로서 효과와 내구성 등 궁극적인 영향을 계속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루마크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승인을 한 이후 4분기에 4500만달러(약 55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기존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6200만달러(763억원) 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첫 KRAS 변이 표적치료제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현재 암젠은 루마크라스의 장기데이터 효과 확인 외에도 다른 적응증으로 치료효과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앞서 치료한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도세탁셀과 비교한 확인 임상시험인 CodeBreaK 200은 올 하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암젠코리아 의학부 김수아 전무는 "루마크라스는 최초로 개발·승인된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라는 기록에 이어 최장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며 "루마크라스의 치료적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으로 표적 치료의 기회가 없었던 KRAS 변이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근거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1 11:54:0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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